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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센터 오브 월드 : The Center Of The World, 2001



이어지는 철지난 영화들 감상 후기.
이러다가는 폴더를 하나 더 만들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ㅎㅎ

1.

솔직하게 말해서, 웨인 왕 감독의 영화는 첨본다.
<스모크>를 극구 추천한 사람들이 몇몇은 있었지만, .. 손이 가질 않았다.
사실 이렇게 어쩌다가 걸려서 보지 않았다고 하면
내가 웨인 왕 감독의 영화를 볼 일이 있을까 생각들기도 한다. .. 모두 다 내 편견의 소치일지라.

영상을 틀고 보니,
폴 오스터의 이름이 보인다. 폴 오스터? ..
뉴욕의 바닥은 좁긴 좁은가 보다.
아니면 서로 의기투합할 만한 꺼리가 있었거나.

2.

영화는 닷컴 버블의 시절,
2001년의 영화이지만, 9.11 전의 영화인지는 몰라도,
9.11의 불안과 어두운 그림자는 없다.

단지, 거품 속에서 허우적대는 인간들의 소통이 이 영화의 주제인 듯.

남자주인공은 열심히 일한 덕에 IPO로 몇 천만달러 벼락부자가 된 사람이나, .. 외롭다.
여자주인공은 스트리퍼로 활동하며 여가로 드럼을 치고,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는,

계약조건을 걸고 라스베이거스로 간다.
그러나 둘은 관계형성에 실패한다. ...

3.

Money can't buy me love.

이해하기는 쉽다.
다른조건 다 억지스러운데 돈만 많은 사람이 사랑을 원할 때 쉽게 이해되는 문구라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누가 보아도 착하고 좋은 남자"인 백만장자를 등장시켜버렸다.
그 "누가 보아도 착하고 좋은 남자"인 백만장자가,

연인의 관계를 얻는데는 실패한다는게 이 영화의 묘미.

4.

포스터는 선정적으로 보이지만, .. 이 영화의 건조함에,
선정성이 의미로 다가와버린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