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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01. 07

빵과 장미 : Bread And Roses, 2000




그냥 턱하니 걸려서 본 영화, 드리안 브로디의 유쾌한 영화인 듯 싶었으나 ..

우리나라 포스터는 낚시(--;;)인 것 같아서 다른 것을 구해봤다.


1.


켄 로치 감독이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대상은,


멕시코 국경을 넘어 밀입국한 불법이민자들이자,

중심가 큰 빌딩의 청소용역노동자들이자,

정의를 위해 싸워볼 용기가 살아있는 자들이다.


이 포스팅에서 올리는 포스터에서와 같이,

젊은 여인이 혼자 상대하기에는 너무 강하고 견고한 상대이다.


2.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투쟁의 과정은 전형적이어서,

굳이 줄거리를 따라 다시 짚어볼 필요는 없겠지만


먼저 미국에 와서 살아왔던 언니가 울분에 찬 고백을 토해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이 장면의 이 연기만으로도 이 영화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전하는데 성공했다고 여겨진다.


그 장면을 통해서 이 영화는 

그저 노동자의 구조적인 위상의 변화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더 큰 질문을 던지고 있다.


3.


9.11 이전의 미국 영화를 오랫만에 보는 것 같은데,

세기말에서 이어지는 새로운 세기의 희망을 제시해보고자하는 영화인 듯..


이후의 세상이 그렇게 희망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가슴 한 구석에 아련한 아픔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