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2011. 05. 09

버블 : Bubble, 2006




빔 벤더스의 <돈 컴 노킹>을 한번 더 볼까 하다가,
선택한 영화.

1.

스티븐 소더버그는 나름 괜찮은 영화작가라는 것을 인정한다.
이 영화도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다.

미국의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의외의 사건.
그리고 의외의 사건의 배경에 흐르는 일상의 상황들.

Another Steven Soderbergh Experience 라고 하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그 중에서도 "Experience"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띈다.

2.

인형을 만드는 공장이 아직도 미국에 있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3.

사람이 많은 곳을 두려워하는 한 젊은이.
오전에는 인형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석탄공장에서 일하는 한 젊은 노동자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좁은 자신의 방에서 대마초를 피우고,
미래를 위해 서랍장 깊숙이 돈을 모아두는 것.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쉽게 혹하고 어처구니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것.

그의 앞에 나타난,
직장동료이자 과감하고 매력적인 한 여성.
젊은 시절의 실수로 이쁜 딸을 키우고,
직업의 프라이드에 대해서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데이트하는 남자친구의 서랍장에서 돈을 훔치고
가정부로 일하는 집의 욕조에서 피로를 풀어야 하는 여성.

그리고, 그 둘을 지켜보는 한 중년 여성.
아들처럼 아껴주던 젊은이에게 데이트 상대가 나타나자 그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마냥 친절한 말과 친절한 행동을 베풀어주지만,
도를 닦은 도인도 아니고, 목석도 아닌 인간은 인간이지라,
파란 불빛아래 후회를 할 짓을 저지르게 되는 여성.

그들이 믿을 수 없는 사건을 일으킨다.

4.

휴.. 영화음악으로 흐르는 기타 연주는 왜 그리 좋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