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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모래와 안개의 집 : House Of Sand And Fog, 2003




너무 훌륭한 영화를 눈물 찔끔하면서 보았다.

1.

이 배우들 연기력을 정말 어쩜 좋을까.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 지상으로 내려와서 번민하는 천사같은 연기.
벤 킹슬리(Ben Kingsley), 너무나도 강력한 심리연기 누가 따라갈 수가 없을 듯.
론 엘다드(Ron Eldard), 바보천치멍충이 같은 보안관 대리를 어쩜 이렇게 ㅎㅎ 적절하게..
쇼레 아그다쉬루(Shohreh Aghdashloo), 잃어버린 것은 많지만 아름다운 마음의 부인이자 어머니 역.
조나단 아도트(
Jonathan Ahdout), 미국에 사는 이슬람의 미래. 내 이름은 에스메일.
프란시스 피셔(
Frances Fisher), 성공한 여성 변호사 딱.

2.

감독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훌륭한 시각으로 드라마를 서술하고, 아름다운 장면과 음악으로 보는이를 홀린다.

교양과 자기훈련을 쌓고, but 젊은 .. 그런 감독이 만들 수 있는 영화.
이 바딤 피얼만(Vadim Perelman)이라는 감독을 꼭 기억해두어야겠다.

<인 블룸>이라는 영화도 있던데..

3.

이 영화는 자본주의 문명에 대한 경고다.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의 권리만 주장하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
투자 이익에 의해서 현재의 삶을 극복해보려는 사람들에 대한 경고.
총을 든 자로서의 힘을 사사로운 방면으로 쓰려는 자들의 경고.
변호사는 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는 경고.
미국에 이민가서 다른 미국인 처럼 잘 살수 있다는 기대를 품은 자들에 대한 경고.
집에 도착하는 우편물들을 꼼꼼히 잘 챙겨보아야 한다는 경고.
가족에 집착하는 자와 한 순간에 가족을 버리는 자에 대한 경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없는 미국인들에 대한 경고.

신에게 간청하기 전에 이 경고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4.

본인 부모님 사시는 곳 이사를 치룬 다음날 이 영화를 보니,

부모님 세대의 집에 대한 열망이,
꼭 풍족한 생활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5.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