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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7. 15

네 번째 초상화 : The Fourth Portrait, 2010



오랜만에 대만 영화를 골라서 봤다.

최근 대만에 대해서 몇 가지 알게되고 간접 경험한 것들이 있어서. ..


1.


어머니가 집을 떠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아이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재회를 하여,

어머니와 계부와 함께 살면서 겪게 되는 .. 


어찌보면 전형적인 슬픈 동화같은 줄거리의 영화이나,


이 아이가 느끼는 감정과 정서 변화가 영화를 보는 동안 빠져들게 한다.


2.


긴장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은 이 아이의 처지라기 보다는 

오히려, 영화에 등장하는 어른들의 세상인 것인데. ..


상하이에 진주하는 일본군을 기억하는 수위 할아버지

술집 작부(?)로 생계를 연명하는 어머니가 처하는 상황

그리고 유령과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는 깊은 비밀의 계부

백수 건달로 살아가며 희망이 없이 그때그때 도둑질로 살아가는 동네 형

아이들의 세계와 거리감을 좁히지 못하는 선생님

형사 흉내를 내보고 싶은 파출소 순경


주인공 아이의 미래도 궁금하지만, 

이들의 미래도 궁금해지는 영화.


3.


아이가 겪는 세상이 

모두 슬픈 상처들을 남길 것 같아서, 매우 가슴이 아프지만..


슬픈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