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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그때 거기 있었습니까? : A fost sau n-a fost?, 12:08 East of Bucharest, 2006



한참 전에, 영화 일부를 본 뒤로..
언젠가는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영화를 잘 보았음. 이게 다 곰플레이어 덕임. ㅎㅎ

1.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는 것은 어떤 경험일 것일까?
그 경험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그 경험을 믿어주기나 할까?
또는 그 역사와 경험에 관심이나 있기는 한 것일까?

.. 혹시 나의 인간적인 결점 때문에 그 경험을 전혀 믿지 못하지는 않을까?
.. 내가 기억하는 것이 정확하기는 할까?

난 그냥 침묵하는게 나았을까?

2.

루마니아에서 1989년 12월 22일 오후 12시 8분에 벌어진 일에 대한 영화이다.
그 시간에 누가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는 지에 따라서,
그 지방에서 공산주의를 무너뜨리는 혁명이 있었는 지 없었는 지가 판단될 상황이다.

영화는 혁명이 있었는 지, 없었는 지를 밝혀주지는 않는다.
단지 후대의 사람들이 그것을 밝혀내려는 과정에 임하는 자세와 입장들을 보여준다.

3.

독재자 차우체스쿠를 TV에서 공개 처형한 혁명이 있은 지,
16년 뒤의 루마니아는 혁명의 분위기는 당시와는 매우 다르다.

젊은 학생들은 자기 국가의 혁명보다도 프랑스 대혁명을 시험보길 원한다. .. 슬픈 장면.
 
혁명에 대해서 기억하는 것을 성가신 일로 생각하고 
폭죽과, 자동차와 스키에 열광하는 그들은,
그저 그 혁명의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을 폄하할 수는 없겠다.

각자가 혁명에 임하는 나름의 방법이 있는 것이다. ㅎㅎ;;

4.

이렇게 진지한 코미디는. .. 정말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