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05. 09
인셉션 : Inception, 2010
Pito
2010. 7. 29. 09:12
인셉션을 봤다.
왜 이리 추천이 많은게야? 하면서도 기대충만하고 극장에 들어선..
1.
이 영화는 참 놀랍다.
실제로 영화의 줄거리를 써보라고 하면,
요약해서 대략 200자 정도로 정리하거나 혹은 전부를 옮겨 적거나, ..
적절한 타협적인 줄거리를 서술할 수가 없다.
그만큼, 아이디어에 충실하며 동시에 아이디어에서 발현된
내러티브와 디테일들이 잘 결합되어 있다.
2.
꿈과 무의식은 다른 영화에서도 많이 다뤄지는 주제이고,
꿈인지 현실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영화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이렇게 화제인 이유는
애매모호한 서정과 몽환의 덫에 쉽게 빠져버리지 않고,
스릴과 미스테리, 그리고 로맨스를 블록버스터급 연출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일게다.
그 대칭점이 <이터널 선샤인>과 같은 영화라고나 할까?
3.
현실과, 꿈
그리고 나의 생각과 행동을 송두리째 지배하고 있는 무의식.
함부로 이것들에 대해 언급하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모두 "가설"들일 뿐이다.
이 영화는 그 가설들을 검증하고 주장하는 영화가 아니라,
그 가설들로 부터 도출된 아이디어와 새로운 창의적 이야기들을 즐기라는 영화일테다.
너무 파고드는 것도 자제를. ..
4.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 대단한 감독이 되어가는 듯 하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대단한 배우의 반열에 점점 다가가는 것 같다.
다른 멋진 젊은 남자배우들도 훌륭하지만,
영화를 지배하는 로맨스를 담당한 맬 역을 맡은 마리안 꼬띠아르가 이 영화의 여신이다. ㅎㅎ
5.
여름방학 블록버스터들이
매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해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