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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05. 09

핸콕 : Hancock



잘 만들어진 블록버스터를 보고 싶었다.
핸콕은 그 기대를 저버릴 영화는 아니었다.

1.

히어로 무비냐 아니냐?
충분한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다. 딱히 "이건 당연히.." 라고 말하기는 애매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영화가 보여주는 비쥬얼의 힘이나 빠른 스토리 전개 등은,
여느 히어로 무비에서 느끼는 재미를 하나도 훼손시키지 않는다.
마치 배트맨-다크나이트처럼,

물론, 개인적으로 다크나이트가 관객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훨씬 진지하고 무겁다고는 느끼지만,
이 영화에게 그런 정도까지 기대하지는 않았다. .. 당연하게도.

2.

많은 사람들로부터 영화의 후반부부터 좀 이상하다는 이야길 듣긴 했는데,
나로써는 별 무리가 없었다.

특히 핸콕이 메리에게 키스하려고 하는 장면의 반전은,
영화 내용에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던 나에게, 엄청난 재미와 폭소를 안겨준 반전이었고,
그 뒤의 내용도 ... 관대하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

3.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결말 중에 하나는,
핸콕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았고 그것을 받아들였다는 점인데 ..

조금 더 히어로 무비 "까대기"를 할 생각이었다면,
섹시한 유니폼을 입고 빌딩꼭대기에 앉아있는 핸콕의 모습이 아니었어야 했다는 생각. ..

속편을 의식하자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 ㅎㅎ

4.

영화를 보다 생각해보니, 윌 스미스는 정말 어떤 아이콘이 된 듯 하다. ..
내가 그를 영화에서 첨 봤을 때보다, 너무나 큰 존재가 되어있다.